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색다른 추석 특집 및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KBS, TV조선, MBC, SBS, tvN 제공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색다른 추석 특집 및 파일럿이 출격한다.
명절마다 찾아오는 특집 및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이 올 추석에도 대기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이들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각 방송사는 현재 상황에 걸맞는 새로운 기획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추석에는 어떤 콘셉트의 프로그램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먼저 2010년 시작돼 MBC의 대표 명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아육대)'는 올해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대회(아이대)'와 '아이돌 멍멍 선수권대회'로 진행된다. 무관중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지난 14일 녹화가 진행된 '아이대' 출연진의 출근길은 V LIVE로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MBC는 이외에도 서장훈 성시경 김종국 하하 함연지가 독특한 라면 레시피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는 '볼 빨간 라면 연구소'를 추석 연휴 중에 선보인다.
라면 소재는 SBS도 추석 특집으로 선보인다. SBS는 오는 30일과 10월 1일 붐 장성규가 진행하고, 승희 비니 김종민 박기웅 넉살 강남 김수미 정호영 셰프 등이 출연하는 '대국민 공유 레시피, 라면 당기는 시간' 2부작 방송을 통해 공모 받은 라면 레시피를 공개한다. 이밖에도 김성주 서장훈 하하 별의 인테리어 노하우 대방출이 예고된 '랜선 집들이 전쟁-홈스타워즈', 조세호 장도연 김희철 송민호 송가인이 출격하는 음악 추리 예능 '방콕떼창단'이 추석 연휴 중 편성을 확정 지었다.
웹예능의 TV 진출도 눈길을 끈다. '문명특급'과 '제시의 숏!터뷰' 등 유튜브에서 주목받은 웹예능이 추석 연휴 중 SBS를 통해 TV 시청자들과도 만난다.
KBS의 추석은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나훈아와 함께한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펼쳐지는 나훈아 인생 최초의 비대면 공연을 담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다시 한번 힘을 내자는 취지로 다채로운 무대가 예고된 상황이다.
비지상파 역시 추석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최양락 이봉원 엄용수 최형만 임미숙 등이 출연하는 JTBC '살아있네', 김성주 김이나 케이윌 뮤지 홍진영 김나영 황제성 이진호 이이경 승희가 함께하는 tvN '올인'이 그것이다. 레전드들의 개그, 보컬리스트들의 베팅 쇼는 검증된 즐거움을 안겨줄 전망이다. 10월 1일 TV조선에선 임영웅 김성주 조보아가 진행하고 이미자의 출연이 확정된 '2020 트롯어워즈'가 방송된다. 추석에 물 만난 활약을 펼칠 트로트 열풍이 기대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모두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송의 역할은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것"이라며 이번 추석 특집 및 파일럿 프로그램의 의미를 바라봤다. 특히 TV로 보는 공연 형식을 띄고 있는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2020 트롯어워즈' 등의 물리적 거리를 두고 마음만은 가깝게 소통하는 방식은 올 추석 프로그램들이 추구하는 건강한 즐거움을 잘 보여준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송가의 노력을 추석 연휴에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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