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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제보자 실명 공개 황희 "내 페북, 하루에 200명만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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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제보자 실명 공개 황희 "내 페북, 하루에 200명만 들어와"

입력
2020.09.16 15:00
수정
2020.09.16 15:03
0 0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치권에 오래 있다보니, 규정해서 하면 주장하는 바를 더 잘 어필하겠다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 제보자에게 '단독범'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논란을 자초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속내를 털어놨다. 추 장관 의혹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여론의 주목을 끌기 위해 위험한 표현을 동원했다는 걸 인정한 것이다.

황 의원은 16일 서울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단독범' 발언의 부적절함을 지적하자 "말씀을 잘 새겨듣겠다"고 했다. 황 의원은 추 장관 아들 군복무 관련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에 대해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쓰면서 "단독범이라 볼 수 없다"고 적었다. 제보자 실명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지지세력에게 공격할 좌표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재판이 끝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범죄자였다고 할 수 있겠나. '단독 행위'라고 표현했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단독범' 표현이 과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제보자 실명을 거론한 문제에 대해선 "언론에서 실명과 얼굴이 공개된 상황이어서 큰 뜻이 없이 했는데 이내 수정했다"고 했다.

여당 의원으로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글이 갖는 파장을 미처 몰랐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황 의원은 "평소에 150에서 200명정도 밖에 제 페북에 안 들어온다"고 밝혔다. 구독자가 많지 않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제보자에 대한 대대적 '신상털기'를 초래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그러나 황 의원의 12일 글은 페이스북에서 1800여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230여번 공유될 정도로 널리 퍼졌다.

민주당 의원 중에는 황 의원 발언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강하게 반발하는 이도 있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의 지적 이후 "추 장관 아들 건으로 선전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옛날에 군을 사유화하고 정치에 개입했던 세력이 그런 것들이 안되니 이제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인택 기자
장수현 인턴기자
노지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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