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너기츠가 또 다시 1승 3패 열세를 극복하고 극적으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단일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 후 3연승을 두 차례나 기록한 건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최초다.
덴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밴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4선승제) 최종 7차전에서 LA 클리퍼스를 104-89로 제압했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가 3연승한 덴버는 2008~09시즌 이후 11년 만에 다시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19일부터 '킹'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LA 레이커스와 파이널 진출을 놓고 다툰다.
1라운드에서도 유타 재즈에게 1승 3패 후 3연승한 덴버는 두 차례나 '기적'을 썼다. 이 과정에서 한 번만 지면 탈락인 '벼랑 끝 경기'에서 6전 전승을 거두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유타와 5∼7차전에 이어 클리퍼스를 상대로 한 5∼7차전에서도 덴버는 한 번이라도 졌다면 그대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으나 모두 승리했다. 반면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클리퍼스는 1970년 창단 이후 최초로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겼으나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최고의 흥행 카드인 레이커스와의 'LA 더비'도 무산됐다.
클리퍼스는 전반까지 56-54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33점밖에 넣지 못하는 공격 난조에 시달렸다. 특히 4쿼터 시작 후 7분이 지날 때까지 자유투로 2점밖에 넣지 못했다. 덴버는 자말 머리가 40점을 넣었고, 니콜라 요키치는 트리플더블(16점 22리바운드 13어시스트)을 달성했다. 클리퍼스는 믿었던 카와이 레너드가 14점에 묶인 게 뼈아팠다.
앞서 열린 동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는 마이애미 히트가 보스턴 셀틱스를 117-114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23초 전 보스턴 켐바 워커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고 113-114로 역전 당했다. 그러나 종료 12초 전에 지미 버틀러가 골 밑 돌파에 이은 상대 파울로 3점 플레이를 완성, 116-11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