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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팀 벌벌 떨게 하는 ‘저승사자’ 김동엽ㆍ오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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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팀 벌벌 떨게 하는 ‘저승사자’ 김동엽ㆍ오태곤

입력
2020.09.16 14: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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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동엽(왼쪽), SK 오태곤. 뉴시스

삼성 김동엽(왼쪽), SK 오태곤. 뉴시스

‘고춧가루 부대’에 속한 김동엽(30ㆍ삼성)과 오태곤(29ㆍSK)이 시즌 막판 쾌조의 타격 감을 뽐내며 역대급 순위 싸움 중인 중상위권 팀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이적생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는 둘은 팀의 ‘가을 야구’가 멀어졌지만 9월 들어 맹위를 떨치고 있다. 15일 현재 김동엽은 9월 타율 0.472(36타수 17안타) 3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36을 찍었다. 9월 타율과 OPS는 리그 전체 1위다. 오태곤도 9월 타율 0.390(41타수 16안타) 2홈런 6타점 OPS 1.029로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갈 길이 바쁜 중상위권 팀들에겐 피하고 싶은 존재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건 아쉽지만 올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마쳐야 내년까지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생긴다. SK 시절인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린 김동엽은 마침내 삼성이 원했던 거포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적 첫해였던 2019시즌 타율 0.215 6홈런 25타점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타율 0.307 13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키 186㎝, 몸무게 101㎏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장점이면서도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뚜렷했으나 최근엔 정교함까지 장착했다. 13일 공동 3위 LG전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인 안타 5개를 몰아친 데 이어 15일 5위 KT전에선 안타 3개를 추가했다. 2경기에서 모두 홈런 1개씩 나왔고, 8안타를 집중시켜 0.289였던 시즌 타율을 0.307로 끌어올렸다. 김동엽은 “타격 매커니즘이 정립되는 중인데, 준비했던 게 실전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트레이드로 KT에서 SK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오태곤은 전체적으로 침체된 팀 상황에서 타순과 수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뛰며 빠르게 자리 잡았다. 롯데와 KT 시절 소속 팀이 바랐던 모습을 조금씩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이적 전까지 타율 0.220 5타점에 그쳤던 그는 이적 후 24경기에서 타율 0.351 3홈런 14타점으로 눈부신 반전을 이뤘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멀티 플레이어로 다양한 수비를 소화할 수 있고 빠른 발도 갖고 있어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최하위 한화에는 방망이보다 듬직한 불펜이 있다. 특히 9월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는 ‘영건 트리오’ 윤대경(26)-김종수(26)-김진영(28)이 ‘철벽’이다. 때문에 최근 한화와 붙는 상위 팀들은 불펜 싸움으로 가기 전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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