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백악관에서 협정 서명식 진행
트럼프 "새로운 중동의 여명 맞이한다"
이스라엘과 중동 5, 6개국 협정도 추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ㆍ바레인 간 외교관계 정상화 평화협정인 ‘아브라함협정’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중재로 백악관에서 체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외무장관,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 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과 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이스라엘과 UAE, 이스라엘과 바레인이 각각 양자 협정을 맺었고, 3국 간 협정도 체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인 자격으로 협정식에 참석해 서명했다. 이번 협정 이름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공통 조상인 아브라함을 차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연설에서 “수십년간의 분열과 갈등 이후 우리는 새로운 중동의 여명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새로운 평화 모멘텀이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완전히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 중재로 지난달 UAE에 이어 지난 11일 바레인과도 관계정상화 협정 체결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5, 6개 국가와 이스라엘 간 평화협정 체결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스라엘에 판매한 무기를 다른 중동 국가에도 판매할 의향이 있다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F-35 전투기 UAE 판매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는 각을 세워왔다. 하지만 UAE와 바레인은 이슬람 수니파 국가로 평소 미국과 관계가 매끄러운 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이 물밑에서 이스라엘과 양국을 중재해 이번 합의가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이번 합의를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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