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토종 거포 김동엽(30)이 연일 장타력을 뽐내며 팀의 가을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와 시즌 11차전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는 한편, KT전 4연패 수원 원정 6연패 사실도 동시에 끊었다.
김동엽의 장타 본능이 이날도 빛났다. 김동엽은 5-0으로 앞선 5회초 1사에서 상대 선발 데스파이네의 149㎞짜리 빠른 공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이자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김동엽은 이어 7회와 9회에도 각각 안타를 보태며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개막 이후 7월까지 타율 0.258로 고전했던 김동엽은 8월부터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8월 타율 0.356(홈런 4개)로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9월 11경기에서 타율 0.472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07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는 6타수 5안타(1홈런) 1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김동엽의 월별 장타율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
---|---|---|---|---|---|
장타율 | 0.478 홈런 5 |
0.300 홈런 0 |
0.365 홈런 1 |
0.627 홈런 4 |
0.750 홈런 3 (11경기) |
타율도 좋지만 가파른 장타율이 더 눈에 띈다. 김동엽은 5월 홈런 5개를 치며 장타율 0.478로 좋았지만 6월(0.300)에는 홈런이 아예 없었고 7월(0.365)에도 홈런 1개로 고전했다. 그러더니 8월(0.627)에 홈런 4개를 9월(0.750)에도 벌써 3개를 신고했다. 홈런 13개로 강민호(15개)에 이어 팀 내 2위고 시즌 장타율도 0.498로 역시 팀 내 2위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마운드에서는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무실점(6피안타 2볼넷) 호투하며 13승째를 챙겼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다. 삼성 외국인 투수가 13승을 거둔 것은 2015년 피가로에 이어 5년 만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뷰캐넌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소중한 1승이 됐다. 최근 최고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16일 양 팀의 12차전에는 원태인(삼성)과 김민수(KT)가 선발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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