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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 나오라’ 사랑제일교회 126만명에 문자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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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 나오라’ 사랑제일교회 126만명에 문자 보냈었다

입력
2020.09.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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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취소로 재수감되는 전광훈 목사가 7일 오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석 취소로 재수감되는 전광훈 목사가 7일 오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의 계기가 된 8ㆍ15 서울 도심 집회 전 한 달여간 100만명이 넘는 이들에게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계속 보냈던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해 교회 측이 7월 초부터 8월 15일까지 126만명을 대상으로 ‘집회에 참여하라’며 보낸 메시지의 목록과 대상자 명단을 확보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126만명에게 모두 11차례에 걸쳐 누적 1,386만건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8ㆍ15 서울 도심 집회를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보고 문자 발송 대상자들의 전화번호를 입수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이 교회를 압수수색했으며 이달 2일에는 이 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의 사택 등 교회 관련 시설 4곳도 압수수색했다.

8ㆍ15 서울 도심 집회 당시 전 목사는 “저희 교회는 오늘도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ㆍ방문자이면서 지난달 15일 광복절에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8ㆍ15 서울 도심 집회에도 참석한 이가 600여명 있는 것으로 통신 기지국 조회 등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는 1,100여명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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