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독극물 중독 추정 입원 후 첫 사진
"모두 보고 싶다" 정치 일선 복귀 뜻 강하게 피력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돼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러시아 반정부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인공호흡기를 떼고 병상에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20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후 약 4주 만이다.
나발니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인공호흡기 없이 스스로 숨을 쉴 수 있게 됐다”며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나발니는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으며 아내와 두 아이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나발니는 “(기계 없이) 자연적으로 숨을 쉬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과소평가된 놀라운 일”이라고 농담하면서 “모두 보고 싶다”며 정치 일선 복귀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으로 지목되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차를 마신 뒤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졌다. 나발니는 시베리아 옴스크 병원에 긴급 입원했다가 이후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서방측은 나발니가 러시아 정보 당국이 개발한 신경안정제 노비촉에 중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나발니가 치료를 받고 있는 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14일 “나발니에게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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