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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포기하니 신용등급 오른 HDC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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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포기하니 신용등급 오른 HDC현산

입력
2020.09.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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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3사 "아시아나 리스크 해소"
신용등급 일제히 '안정적'으로 부여
아시아나항공은 "하향 검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HDC그룹 지주사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HDC그룹 지주사 모습.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이 최종 무산된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에 대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일제히 '안정적'으로 수정하고 나섰다. 그 동안 신평사들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부담이 크다"며 HDC현산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해왔는데, 인수가 무산되자마자 "신용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5일 보고서에서 HDC현산의 무보증사채와 지주사 HDC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기존 'A+'로 유지하고 하향검토 '워치리스트' 등록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부담에 따른 유동성 및 재무적 여력 저하, 국내 항공산업의 부정적인 영업환경 등을 감안했다"며 HDC현산과 HDC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두 기업 간 인수계약이 최종 무산되자 이를 없던 일로 하고 등급전망까지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HDC컨소시엄이 납부한 2,500억원의 계약금 반환 관련 법적 분쟁이 예상되지만 "HDC현산 및 HDC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한신평 측 설명이다. 한신평은 "(계약금 중) HDC현산이 납부한 2,010억원의 계약금이 전액 손실 처리되더라도 지난 3월 유상증자로 3,207억원의 자본이 확충됐고 재무상태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 캡처.

한국신용평가 보고서 캡처.

한국기업평가도 이날 보고서를 발간해 HDC현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는 동시에 '부정적 검토' 대상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한기평 역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돼 재무여력 약화 가능성이 축소됐다"며 이 같은 판단 이유를 밝혔다. 이어 "견조한 수익창출력이 지속돼 우수한 재무 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이날 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 해제에 따라 관련 재무적 부담이 소멸됐다"며 HDC현산을 등급 하향검토 감시대상에서 해제하고, 신용등급 및 전망을 '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한 아시아나항공은 HDC현산과는 정반대로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처했다. 한신평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워치리스트' 등록했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 애널리스트는 "HDC컨소시엄의 지분인수가 완료될 경우 기대됐던 긍정적인 효과가 신용도를 지지하는 요인이었으나 지분 매각 무산으로 신용도 하향 압력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간산업안정화기금 등이 아시아나항공 경영안정화 및 유동성 대응을 전폭 지지하고 있지만 부채비율 등 재무적 펀더멘털 약화 추세를 반전시키기엔 크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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