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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깔린 세종ㆍ내포 대학 유치, 충청권 대학들 입주 채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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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깔린 세종ㆍ내포 대학 유치, 충청권 대학들 입주 채비 '잰걸음'

입력
2020.09.15 15:58
수정
2020.09.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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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공동캠퍼스 설명회 이어 내달 신청서 접수
충남대 등 4개 대학 진출 움직임 본격화
내포신도시 관련 정책세미나...대학들 관심 집중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정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정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내포신도시의 대학 유치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충청권 대학들도 두 신도시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15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최근 행정도시 공동캠퍼스 입주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12일부터 16일까지 신청수를 접수할 예정이다.

건설청은 앞서 지난달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와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공동캠퍼스 입주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설명회에는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160여명이 참여해 채팅창을 통해 질의ㆍ응답을 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공동캠퍼스는 다수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공동 입주해 교사와 지원시설 등을 공동 이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대학이다. 행정도시 4생활권 집현동 대학용지 약 60만㎡ 부지에 총 2,000여억원을 들여 2024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동캠퍼스 진출 의사를 표명한 충청권 대학은 충남대와 한밭대, 공주대, 충북대 등 국립대 4곳이다.

이 가운데 충남대는 일찌감치 의학바이오 융합캠퍼스 조성 방침을 세우고, 최근 교내 학과, 단과대 등을 대상으로 세종시 진출 의향 관련 논의를 하는 세종시 진출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충남대는 소유하고 있는 장대동 임야와 세종지역 LH 소유 토지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단독 캠퍼스를 조성해 의학바이오 융합캠퍼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공주대와 충북대도 지난 7월 건설청과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세종시 진출에 본격 뛰어들었다.

공주대는 공동캠퍼스 개교 시기에 맞춰 ‘미래혁신 캠퍼스’를 조성하고, 정책융합전문대학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정보기술(IT)과 에너지기술(ET), 예술 융복합학과, 산학협력단과 연구소도 이전키로 했다.

충북대는 우선 내년 3월 대평동 세종동물병원을 개원하고, 공동캠퍼스 개교에 맞춰 수의과 대학 세종캠퍼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밭대도 세종시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KAIST 융복합의과학대학원의 공동캠퍼스 진출은 입주를 위한 조건 협의 등이 답보상태에 머물며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포 신도시 내 대학 유치를 위한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행정학회는 지난 11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충남도 내포신도시 대학캠퍼스의 발전 가능성’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충남대와 충남도가 한국행정학회에 의뢰해 진행 중인 ‘내포캠퍼스 설립 타당성 및 운영모델 연구용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대학과 고급 교유기관이 내포신도시에 둥지를 틀면 지식기반 도시 환경 조성, 혁신클러스터 구축, 지역 전략 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충청권 대학을 중심으로 갈수록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전지역 모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 여러 여건 악화로 학생 모집과 운영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세종시와 내포신도시에 입주에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여러 가지를 꼼꼼히 따져 입주 여부와 방식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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