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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사태' 책임? 국토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 해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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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사태' 책임? 국토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 해임 추진

입력
2020.09.15 15:40
수정
2020.09.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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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토교통부가 구본환(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해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구 사장 해임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조만간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구 사장의 해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최근 언론보도에서 제기된 구 사장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벌여 왔다. 최종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일부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임 추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사장은 지난 2월 인사발령과 관련해 사내 직원이 해명을 요구하자, 그를 직위해제하는 등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작년 10월 국정감사 때 태풍 미탁 대비를 위해 조기 퇴장한 뒤, 자택 인근 경기 안양의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의 배경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이른바 '인국공 사태'를 무마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내놓는다.

구 사장은 제기된 의혹 대부분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구 사장 측은 인사권 남용 의혹에 대해 "팀장직 공모에 차장급 A씨가 지원해 탈락했는데 이후에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 등을 담은 항명성 편지를 사내에 유포해 인사규정에 따라 A씨를 직위해제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 조치에 불복해 지방노동위원회에 제기한 소송이 받아들여져 회사로 복귀했고, 공사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법인카드 사용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이미 작년 국회에 출석해 소명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 측은 "해당 금액이 20만원에 불과하고, 구 사장이 사용했다해도 해임까지 갈 만한 사유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구 사장은 16일 오후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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