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민 대규모 접종은 전문가 찬반 갈려
중국이 자국이 연구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르면 11월부터 일반 대중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우구이전(武桂珍)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생물안전 수석전문가는 "일반인도 곧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11월이나 12월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차 임상시험 결과 임상시험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임상시험 대상으로 나도 백신을 접종했는데 지난 몇 개월 동안 느낌이 매우 좋다"면서 "접종 당시 아픈 데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날 우준여우(吳尊友) 중국 CDC 수석전문가도 "백신 출시 전 마지막 단계인 임상시험 3단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월 실험용 백신을 맞았는데, 최근 몇 달 동안 이상 증세를 보인 적 없다"면서 "11월이나 12월에 일반 대중을 위한 백신이 준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 3단계가 진행 중인 백신은 8종으로, 이 중 중국 기업이 개발한 백신은 4종이다. 시노팜, 시노백, 칸시노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 중 최소 3개가 7월 22일 시작된 비상 사용 프로그램에 따라 의료진 등 최전선 근로자들에게 우선 접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백신관리법에 따르면 중대한 공공보건 사건 발생시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백신을 긴급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전국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관련한 찬반 논쟁에 불이 붙었다. 11일 가오푸(高福) CDC 소장은 선전에서 진행된 백신 관련 회의에서 "우한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일어난 이후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살아남았다"며 "현재 대량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민을 대상으로한 백신 접종 추진은 비용과 잠재적인 부작용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산발적 감염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5월 지린성, 6월 베이징, 7월 신장 등에서 몇 차례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단기간에 추가 감염 사태를 막았다. 이에 전국민 백신은 아직은 불필요하다는 게 가오 소장의 주장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국이야 말로 대규모 백신 접종이 필수라고 반박한다. 이반 헝 홍콩의대 감염병 전문가는 "(중국의) 전체적인 면역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상황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