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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교류 동계청소년올림픽으로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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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교류 동계청소년올림픽으로 풀어보자

입력
2020.09.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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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024년 대회 남북공동개최 추진
야당 "정치적 목적 위해 올림픽 이용 말라"

이인영(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면담에 앞서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마스코트 범이와 곰이 인형을 선물받고 있다. 뉴스1

이인영(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면담에 앞서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마스코트 범이와 곰이 인형을 선물받고 있다. 뉴스1

강원도가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추진한다. 정치 이슈보다 이질감이 덜한 스포츠 행사로 꽉 막힌 남북교류에 물꼬를 트자는 전략으로 읽힌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 개막한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70여개 나라에서 선수와 임원 2,600여명이 평창과 강릉, 정선을 찾을 것으로 강원도는 보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후 6년 만에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셈이다.

강원도는 남북, 북미대화의 물꼬를 튼 2년 전 평창올림픽과 같이 이 대회를 통해 화해의 메시지를 던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최문순 지사가 4일 이인영 통일부장관을 찾아가 남북공동개최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부적으로 알파인 스키 등 일부 경기 또는 폐회식을 북한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선 북강원도 마식령스키장을 활용하자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나왔다.

최 지사는 이를 계기로 중단된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강산 관광과 북한 수해 지원, 화살머리 평화기념관 건립 등이다.

그러나 강원도의 구상이 현실화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무엇보다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은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강원도와 올림픽을 이용하는 행태"라고 최 지사와 정부를 겨냥했다.

최문순(왼쪽) 강원지사가 올해 1월 10일 오후(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강원도가 2024년 동계 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강원도 제공

최문순(왼쪽) 강원지사가 올해 1월 10일 오후(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강원도가 2024년 동계 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강원도 제공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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