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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성인 2명 중 1명 "내 집 마련? 이번 생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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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성인 2명 중 1명 "내 집 마련? 이번 생엔 불가능"

입력
2020.09.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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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설문조사…무주택자 '51.4%' 회의적인 답변
'공공주택 확대, 청약조건 다각화 필요' 응답 대다수

사람인 제공

사람인 제공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강도높은 부동산 정책을 펴고 있지만 무주택자 성인 중 절반은 내 집 마련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성인 2,591명을 대상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생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가 주택 거주자를 제외한 응답자 1,991명 중 절반에 달하는 51.4%가 내 집 마련에 대해 '불가능하다' 답했다고 밝혔다.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에서도 967명은 내 집 마련까지 평균 10.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평균 6억1,000만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주택 거주자를 제외한 응답자 중 71.5%는 그럼에도 내 집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금, 예금 등 저축'을 한다는 응답이 8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주식 등 재테크'(24.5%), '부동산 공부'(19.9%), '본업 외 투잡'(10.2%)이 뒤를 이었다.

노력을 하는 이유로는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서'가 76.8%로 1위로 집계됐다. 이후 응답은 '전세 인상 및 월세가 부담스러워서'(29.6%), '주택가격이 급상승해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23%), '잦은 이사가 귀찮아서'(15.9%), '부동산이 최고의 재테크라 생각해서'(15.4%), '청약 등의 제도가 현재 유리한 시기라서'(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을 결심하게 된 시기는 '최근 1년 이내'가 40%로 가장 많았다. 내 집 마련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선에 대한 질문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한도의 대출을 받음'(57.1%), '가지고 있는 자산과 대출을 최대치로 받음'(28.5%)이 응답의 주를 차지했다. '대출 없이 가지고 있는 자산 내에서 가능한 선'은 14.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별히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567명은 '노력해도 불가능할 것 같아서' (59.4%ㆍ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아울러 자가 주택 거주자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진다'(71.1%)고 느꼈으며, '불가능해진다'는 응답은 19.8%였다. '이전과 비슷하거나 쉬워진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내 집 마련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도적 장치와 관련해 '임대주택,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주택 확대'(49.6%ㆍ복수응답)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추첨 비율 및 특별공급확대 등 '청약조건 다각화'(40.4%)가 그 다음으로 나타났으며, 이외 '대출 확대'(32%), '다주택자 규제 강화'(31.9%), '취득세 등 세금 기준 완화'(22.5%), '택지개발, 재건축 완화 등으로 공급 확대'(21.8%)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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