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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약 먹고 들어가야"… 도박판 뺨치는 테슬라ㆍ니콜라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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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약 먹고 들어가야"… 도박판 뺨치는 테슬라ㆍ니콜라 주가

입력
2020.09.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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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두자릿 수 널뛰는 주가
투자자들 "아찔한 재미" vs "빨리 털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오늘도 안전벨트 매고 들어오세요." "멀미 나네요. 롤러코스터도 아니고...."

최근 미국 자동차기업 테슬라와 니콜라 주식을 사모은 국내 투자자들(일명 서학개미)은 연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두 기업의 주가가 연일 두자릿 수 변동률을 반복하며 아찔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어서다.

주가는 기업을 둘러싼 호재와 악재에 흔들리기 마련이지만, 아무리 '전기ㆍ수소차 혁명'을 선포한 기업이라도 주가 추이만 보면 "도박판이 따로 없다"는 말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1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58% 급등한 419.62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중국에서 테슬라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진단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지난 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실패 등 악재로 주가가 21% 폭락하며 330달러선으로 주저앉았지만, 이튿날 11% 반등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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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테슬라와 니콜라 주가 추이. 인베스팅닷컴 캡처

15일(현지시간) 테슬라와 니콜라 주가 추이. 인베스팅닷컴 캡처

'사기 논란'에 휘말린 니콜라 주가는 테슬라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이날 니콜라는 전장보다 11.39% 급등한 35.79달러에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는 11%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이날 장 마감 뒤 시간 외 거래에선 또 8.30% 낙폭을 기록하며 주주들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니콜라는 지난 8일 제너럴모터스(GM)과의 제휴 소식에 주가가 하루새 40% 이상 폭등했지만 사기 논란이 불거진 사이 3거래일만에 36% 폭락하기도 했다.

이날 니콜라 주가가 급등한 건 공매도 투자자로 알려진 힌덴버그 리서치가 최근 제기한 사기 의혹에 니콜라가 재반박 성명을 낸 영향이 컸다. 니콜라는 "도로 위 달리는 수소 전기트럭 영상을 찍기 위해 트럭을 언덕 위에서 굴렸다"는 힌덴버그 리서치의 지적에 대해 "3년 전 영상으로 비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해당 동영상에 '자체 추진중' '동력 전달장치 작동 중'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처럼 도박판을 연상시키는 널뛰기 장세에 서학개미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 투자자는 "하루하루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아 주식하는 재미는 있다"고 말했다. 반대편에선 "비트코인을 연상시키는 주식"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팔고 떠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미 현지언론들도 최근 미국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높은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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