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4ㆍ베이징 궈안)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라치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탈리아 현지 보도가 나왔다.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라 라치오 시아모 노이’에 따르면 라치오가 김민재 영입전을 조기에 마무리할 방침으로, 베이징은 이미 라치오가 제안한 이적료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라치오가 김민재와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눴다”며 김민재의 라치오 입단에 무게를 뒀다. 라치오는 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중앙 수비수 루이스 펠리페가 발목 부상을 당해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라 중앙수비수를 물색 중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라치오는 베이징에 기본 이적료 1,300만유로(약 180억원)에 출전에 따른 옵션 200만유로(약 30억원)를 제의하면서 베이징이 원했던 이적료 1,500만유로를 충족했다. 다만 이 매체는 “아직 김민재의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토트넘은 대표팀 동료 손흥민(28)을 활용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영국 매체 90min과 풋볼런던은 이날 “최근 손흥민이 구단에 김민재 영입을 추천했으며 (구단도)다시 김민재 영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이탈리아 현지 반응대로 김민재가 라치오 입단을 확정한다면, 안정환(44)과 이승우(22)에 이어 세리에A에서 뛰는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의 간판 공격수였던 필리포 인자기(47)의 동생 시모네 인자기(44) 감독이 이끄는 라치오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최소 실점으로 4위에 올랐다. 시모네 인자기는 형과 같은 공격수로 활약했던 현역 시절엔 형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감독 커리어에서는 형을 능가하는 재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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