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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활약의 이유는?... 장타허용률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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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활약의 이유는?... 장타허용률 급감

입력
2020.09.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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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뉴스1

소형준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뉴스1


‘신인왕 0순위’ 소형준(19ㆍKT)이 리그 최고의 장타허용률을 보여주고 있다.

소형준은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5패)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9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은 4.32인데 규정 이닝(14일 현재 105이닝)에 진입하면 리그 14위권 성적이다. 외국인 선수 포함 팀내 2~3 선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두세 경기 더 등판하면 규정 이닝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에는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신인 선발 10승’(역대 9호)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먼저 거둔 10승이기도 했다. 8월 월간 MVP(고졸 선수 최초)도 그의 몫이었다.

소형준은 데뷔 경기 승리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6월부터 흔들렸다. 이에 이강철 KT감독은 그에게 6월 27일부터 2주간 휴식을 줬다. 다시 돌아온 7월 11일 이후 소형준은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신했다. 복귀 이후 9경기에서 평균 자책점이 2.25인데 이 기간만 놓고 보면 리그 1위 성적이다. 9경기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졌고 퀄리티스타트도 6번이나 했다.

휴식 전후 성적


휴식전 (5월 5일~6월 26일) 휴식후(7월11일~현재)
성적 (평균자책점) 9경기 4승 5패 (6.65) 9경기 6승 무패 (2.25 )
안타허용률 / 장타허용률 0.314 / 0.471 0.222(4위) / 0.254(1위)
피 홈런 / 피 장타, 피홈런 6개 / 2루타 12개 피홈런 0개 / 2루타 6개
9이닝당 삼진 / 9이닝당 볼넷
4.30개 / 2.54개 7.10(17위) 3.64(29위)

특히 눈에 띄는 점은 ‘2주 휴식’ 이후 장타를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장타허용률이 0.254인데 리그 1위다. 같은 기간 2위 애런 브룩스(KIAㆍ0.301)보다도 훨씬 좋다. 이 기간 정규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홈런을 맞지 않은 선수는 리그에서 소형준이 유일하다. 2루타도 단 6개만 허용했다. 소형준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큰 타구’가 거의 안 나온다는 뜻이다.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힘 있는 공을 낮은 코스에 꽂아 넣으면서 많은 땅볼을 유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시즌 소형준의 땅볼/뜬공 비율은 1.91이다. 이 부문 현재 리그 1위는 브룩스로 압도적인 수치(3.23)를 유지 중이고 2위 에릭 요키시(31ㆍ키움)가 1.72 수준이다. 소형준의 땅볼 유도 능력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형준은 이미 고교 때부터 포심과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 완성형 투수였고 휴식 중 익힌 커터까지 추가하면서 모두 6개 구종을 구사 중이다.

다만, 볼넷이 많이 나오는 점은 옥에 티다. 휴식 전엔 9이닝당 볼넷이 2.54였지만 휴식 후엔 3.64개(29위)로 늘었다. 타석당 투구 수(3.81개ㆍ20위)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강철 KT감독은 “승패를 떠나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앞으로도 5승을 더 거뒀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도 데뷔 시즌인 1989년 15승(8패 5세이브 3.23)을 거뒀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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