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수정 발표
2019/2020년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의장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아사카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주요 의제 및 상호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가 -1.0% 역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기존 3.5% 대비 0.2%포인트 낮아진 3.3%로 예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5일 발표한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수정'에서 한국 경제 성장률로 -1.0%를 제시했다. 올해 4월 전망(1.3%) 대비 2.3%포인트 낮고 6월 전망(-1.0%)과 같은 수준이다.
내년도 성장률은 6월 3.5%에서 3.3%로 하향 조정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회복과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 등을 바탕으로 예상됐다"며 "아직 통과되지 않은 4차 추경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 45개 회원국의 올해 성장률은 6월 0.1%에서 -0.7%로 0.8%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중국(1.8%), 홍콩(-6.5%), 대만(0.8%) 등 동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6월과 같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큰 인도 성장률 전망치가 -4.0%에서 -9.0%로 크게 깎인 영향이다. 45개 회원국의 내년 성장률은 6.8%로 6월 전망보다 0.6%포인트 올랐다.
ADB의 이번 한국 경제 관련 전망은 국내외 주요 기관의 예상과 유사한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성장률로 각각 -2.1%, -0.8%를 제시했다. 한국은행(-1.3%)과 한국개발연구원(KDIㆍ-1.0%) 역시 -1%대 역성장을 예상했다.
반면 정부는 지난 6월 전망치이자 목표치로 제시한 '0.1%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지난 11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정부도 순성장이 최근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하는 등 정부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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