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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학력격차,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으로 극복

입력
2020.09.15 15:27
수정
2020.09.15 16:35
0 0

대구교육청, 전용 콘텐츠 제작 보급
일선 교사들 시행착오 경험 공유해
코로나시대 맞춤형 수업방법 정립

대구 경명여고 교사가 지난 14일 교실에서 모니터에 여러 개의 창을 띄워놓고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경명여고 교사가 지난 14일 교실에서 모니터에 여러 개의 창을 띄워놓고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격차 등을 극복하기 위해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수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비대면 플랫폼에 최적화한 콘텐츠 개발ㆍ보급과 현장 교사 대상 여론수렴, 웹 세미나 등을 통해 효율적인 원격수업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대구는 올해 초 신천지발 신종 코로나바이러그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발생, 학교는 물론 학원도 상당기간 온라인수업을 해야만 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과목 실시간 쌍방향 수업학교 비율이 2(중)~4(고)%에 불과하던 것이 이 달 초에는 20~30%로 늘었다. 일부라도 실시하는 학교를 더하면 3분의 2 이상에 이른다.

하지만 교사간 수업의 질 차이가 크고, 학생 사이에 학력격차도 심화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위권이 사라지는 하향평준화에 대한 하양평준화가 심각하다. 실제로 지난 6월 실시한 모의학력평가에서 1, 2등급 점수 커트라인은 지난해와 비교해 별 차이가 없지만 3등급부터 하락하기 시작, 5등급 이하는 급락했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중하위권이 최대 피해자가 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2학기 들어서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학교와 교사, 학생들이 원격수업 플랫폼 그 자체에 어느정도 적응됐지만, 아직 교실수업처럼 효율적인 수업방법이 부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중ㆍ고교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2주간‘알쓸실잡(알아 두면 쓸모 있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잡학사전)’ 프로젝트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알쓸실잡 수업 및 평가 자료 제공 △알쓸실잡 담벼락 △수업 웨비나(웹 세미나) 3개 분야로 추진 된다.

수업ㆍ평가 자료는 대구협력학습지원센터의 교사 전용 공간에서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에 최적화한 수업과 평가 계획, 예시 자료를 서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18일까지 알쓸실잡 담벼락을 통한 설문조사도 한다. 특히 22일 오후엔 방구석 알쓸실잡 웹 세미나를 열어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대한 경험과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효과적인 수업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교실 수업과 달이 온라인 수업에서만 일어나는 다양한 시행착오와 해결 팁, 장기화에 대비한 표준화한 수업 기법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기대된다.

또 초등분야에선 교육청 차원에서 우수한 원격수업 콘텐츠를 개발해 교사 학생 등에게 보급해 학생주도 수업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초등 3~6학년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교과서의 핵심 개념과 주요 원리를 중심으로 원격수업 콘텐츠를 제작해 ‘대구온라인학급’을 통해 배포한다. 수업 진도에 맞춰 도입, 전개, 정리 등으로 구성된 파일로 제작했다. 교사들은 이 콘텐츠와 개별 콘텐츠를 병합해 학교와 학급 실정에 맞는 맞춤형 영상을 제작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음악 미술 체육 실과 과목도 출판사별 수업자료를 대구온라인학급에 탑재해 활용하도록 했다. 초등 1, 2학년의 통합교과수업을 위한 자료와 2~6학년 대상 수락 관련 학습자료도 개발해 이 달 중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최근 등교수업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한 중학교를 방문, 수업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최근 등교수업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한 중학교를 방문, 수업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강은희 교육감은 “교육청이 자체 제작한 우수 콘텐츠를 제공해 학생주도수업의 질을 높이겠다”며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개선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원격수업의 질을 높여 학력저하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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