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기관 물량 폭탄에
3일 연속 상한가 실패
코스닥 시총 5위로 내려와
지난 10일 코스닥 상장 직후 이틀 연속 상한가 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가 14일 9%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차익실현에 나선 물량들이 쏟아지면서 SK바이오팜의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까지는 따라잡지 못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보다 9% 하락한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0% 가까이 상승했지만 이내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장 후반 급격하게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거래량(1,995만주)은 지난 11일(501만주)의 4배 가까이 폭증하며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 폭탄' 조짐을 알렸다. 보통 상한가를 치는 종목은 매물이 나오지 않아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3억원, 485억원어치 물량을 내던져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1,709억원어치를 나홀로 순매수해 사흘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여전히 추가 상승을 점치는 셈이다.
이로써 지난 7월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이 세웠던 이른바 '따상상상(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따라잡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11일 시가총액 5조9,369억원으로 코스닥 3위를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시총(5조4,025억원) 5위로 내려왔다.
다만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2만4,000원) 대비 207.5% 상승한 상태다. 업계에선 주가가 여전히 비싼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종가(8만1,100원)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에 달했다. PER이 높다는 건 주가가 그만큼 고평가됐다는 뜻이다. 상장 직전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역시 최대 3만3,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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