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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측 "일정 2주 연기,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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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측 "일정 2주 연기,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 다할 것"

입력
2020.09.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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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대폭 축소된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14일 오후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부터 코로나 1단계에 맞춰 가능한 정상 개최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8월 중순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개최 여부를 한 달간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추석이라는 가장 큰 변수를 넘어서기가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불가피하게 2주 연장을 해서 10월 21일부터 열기로 결정했다. 저희들로서는 대단히 고민을 많이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스크린 수가 80% 이상 격감했지만 지난 1년 동안 아시아 유럽 한국에서 젊은 영화인들이 만들어 보내주신 소중한 192편의 영화를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감독들이 의기투합한 '칠중주: 홍콩 이야기'가 선정됐다.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임영동, 서극 감독이 합세했고, 1950년대부터 근 미래까지의 시간을 배경으로 각 감독이 10여 분 남짓으로 만든 일곱 편을 모아 한 편의 영화로 완성했다.

폐막작으로는 일본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Josee, the Tiger and the Fish)'이 선정됐다. 지난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이 주연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주리 등과 함께 만들었던 실사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일정을 2주 연기하고, 개최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리며 개·폐막식과 레드카펫은 물론 많은 관객이 모일 수 있는 야외 행사와 소규모 모임은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강력한 방역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들을 모두 취소하고 영화 상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영화관계자 역시 초청하지 않으며, 영화인들의 네트워킹을 위해 열었던 리셉션 및 파티도 모두 취소했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모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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