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크 문화유산 등재 본격화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8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알현 말미에 김승수 전주시장으로부터 고종이 1904년 교황청에 보낸 서한을 전주 한지로 재생한 복간본을 받고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2017-11-09(한국일보)
전북 전주시가 전통한지 유네스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한지장 등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꾸리기로 했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통한지 세계화와 원형보존의 하나로 추진 중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가칭)전통한지 세계문화유산화 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지장과 한지 전문가, 학계 전문가들로 꾸려지는 전통한지 세계문화유산화 자문단은 한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또 한지 생산 지자체들과의 합심해 원형 연구, 국내외 세미나 개최, 한지 데이터베이스 구축, 대국민 서명운동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시는 한지의 원형을 보존하고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전주 한지장 지정 △닥나무 재배계약을 통한 우수한 한지 원료 생산 △전주한지 아카이브 설치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 △전주국립박물관 등과 전주한지 활성화 협약 체결 △신협중앙회와 한지 후계자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된 막시밀라앙 2세 책상을 복원하고, 로마 교황청 기록물을 한지로 복본해 교황에게 전달하는 데 이어 최근에는 이탈리아 지류복원 전문기관으로부터 전주한지가 문화재 복원용지로 적합하다는 인증을 획득하는 등 한지 세계화에 공을 들여 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길에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며 "전통문화도시 천년전주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통한지를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길이 남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