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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파랑은 특정이념만 대변해” 국민의힘, ‘빨노파’ 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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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파랑은 특정이념만 대변해” 국민의힘, ‘빨노파’ 다 쓴다

입력
2020.09.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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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복수당색 확정... 로고도 공개

14일 국민의힘이 공개한 새상징색의 쓰임 예시. 국민의힘 제공

14일 국민의힘이 공개한 새상징색의 쓰임 예시. 국민의힘 제공

최근 당명을 바꾼 국민의힘이 당의 상징색을 바꾼다. 미래통합당 시절에 쓰던 ‘해피핑크’를 벗고 ‘빨강ㆍ노랑ㆍ파랑’을 입을 것이 유력하다.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14일 국회 브리핑에서 "빨강을 주축으로 3가지 색을 사용함으로써 보수, 중도, 진보를 함께 아우르는 다양성과 사고의 확장성을 지닌 정당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시절 빨강, 통합당 때의 해피핑크처럼 단일 색상이 아닌, 3가지 색상을 함께 쓰겠다는 것이다.

복수 당색에는 보수, 중도, 진보를 함께 아우른다는 의미가 담겼다. 파랑은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쓰고 있고, 노랑은 정의당의 상징색이다. 김 본부장은 "정치권에서 정당 상징색은 ‘네 편이냐, 내 편이냐' 같은 피아식별을 위해 사용된 게 사실"이라며 "국민의힘은 그런 대립과 분열을 낳는 상징색 사용을 자제하고, 포용하고 연대하는 정치로 한 단계 도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파랑에 대해 "강한 정치적 이념을 상징하기 때문에 수용성에 한계가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김 본부장으로부터 3색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특정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성의 가치를 충분히 녹여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 같다”고 평했다고 김 본부장이 전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지난 주말 국회의원과 지역별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현 해피핑크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보완 작업을 거쳐 17, 18일쯤 당 상징색과 로고를 확정한다. 당 로고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에 기반해 한글 조합의 원리를 적용했다고 한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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