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송정동 소나무 20여 그루 조사
"구멍으로 농약주입 의혹" 수사의뢰
강원 강릉시 송정동 군락지에서 소나무가 고사하자 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강릉시는 지난달 초부터 송정동 아파트 인근 솔밭에서 소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병 등 병충해 발생 여부를 살펴보던 강릉시는 23그루에서 구멍이 뚫린 흔적을 발견했다.
"인위적으로 뚫린 소나무 구멍에서 수액과는 다른 액체가 발견됐고, 관계 기관에 검사한 결과 잔류농약 3종이 검출됐다"는 게 강릉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수목을 훼손한 사람과 증거를 찾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법 행위를 엄벌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제초제를 쳤을 경우 주위 풀도 같이 죽는데 이번에는 나무만 죽었다"며 "살아있는 수목을 함부로 훼손하는 행위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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