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내달 출시...100만원 안팎 예상?
드러났다 숨었다 하는 전면 카메라
초경량 노트북 기술 적용해 무게 줄여
LG전자가 14일 온라인으로 공개한 스마트폰 'LG 윙'. 메인 스크린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뒷쪽 보조 스크린이 나타나 알파벳 'T'자, 한글 모음 'ㅏ', 'ㅗ'자 형태로 활용이 가능하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14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윙(wing)'을 전격 공개했다.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에서 상단의 메인 스크린을 회전시키면 알파벳 ‘T’자 모양이 되는 이 제품은 마치 날개을 연상케 한다고 해 개발 단계에서 ‘윙’이란 프로젝트명이 붙었다. 제품 이름도 동일하게 결정됐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번 신제품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약 30분 분량의 영상에는 LG 윙 개발자들과 유명 유튜버들이 등장해 제품을 소개했다.
LG 윙은 6.8인치 메인 스크린과 4인치대 보조 스크린이 장착되고, 퀄컴 스냅드래곤765 칩을 탑재했다. 5세대(5G) 통신을 지원하며, 메인 스크린에는 노치(카메라 등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화면 일부를 파낸 것)를 없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에 전면 카메라 영역이 없어 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할 때, 몰입감이 극대화된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메인 스크린에 디스플레이 일체형 전면 카메라 대신 별도 3,200만 화소의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다. 이 카메라는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전면 카메라를 작동시키면 본체 상단에 나타난다. 촬영 중 제품을 떨어뜨리는 경우를 대비해 가속도 센서가 낙하를 감지하면 바닥에 떨어지기 전 카메라가 다시 제품 안으로 들어가도록 설계했다.
후면에는 각각 6,400만(광각)ㆍ1,300만(초광각)ㆍ1,200만(초광각) 화소의 카메라 3개가 탑재됐다. 윙에는 ‘듀얼 레코딩’ 기능도 담겼다. 후면 카메라와 전면 팝업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찍는 사람과 찍고 있는 장면을 함께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윙 전면의 메인 스크린을 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스위블 모드’를 활용하면 뒷쪽에 숨은 보조 스크린이 나타난다. T 형태뿐만 아니라 한글 모음 ‘ㅏ’와 ‘ㅗ’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14일 온라인으로 공개한 스마트폰 'LG 윙'. 메인 스크린(가로 방향)으로는 영상을 보면서 보조 스크린으로는 문자를 보내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LG전자 제공
윙 사용자는 두 개의 화면으로 멀티태스킹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인 스크린을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보조 스크린에서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할 수도 있다. 메인 스크린으로 영상을 보면서 보조 스크린으로는 재생, 빨리감기 등 영상 컨트롤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의 경량화 노하우를 윙에 적용해 무게를 줄였다. 메인 스크린과 보조 스크린 연결 부위에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고, 외형이나 강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여러 부위에 구멍을 내 전체 무게를 줄이는 타공 기법을 적용했다. 윙의 전체 무게는 260g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2'(282g) 보다 가볍다.
윙은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LG전자는 윙을 시작으로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을 포함한 ‘이형 스마트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새 시대를 이끄는 도전”이라며 “변화와 탐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윙은 내달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순차 출시된다. 공식 판매 가격은 출시에 임박해 공개될 예정이다. 1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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