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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의 RM, 생일날 현대 미술 책 제작에 1억 냈다

입력
2020.09.14 10:4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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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고 있는 이승조 전시를 감상하고 있다. RM인스타그램 캡처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고 있는 이승조 전시를 감상하고 있다. RM인스타그램 캡처


미술애호가로 알려진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ㆍ26)이 전국에 미술 서적을 보급하기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14일 국립현대미술관(국현)에 따르면 RM은 자신의 생일인 12일에 맞춰 미술책을 읽는 문화 확산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국현문화재단을 통해 후원 기부했다.

RM의 기부금은 국현이 출간한 전시 도록이나 절판돼 구하기 어려운 한국 작가 도록 등을 제작하는 데 쓰인다. 국현은 한국작가 도록 7종(김환기, 이중섭, 변월룡, 유영국, 박래현, 윤형근, 이승조)과 전시 도록(‘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등 총 4,000권을 제작해 다음달 전국 400곳의 공공도서관 및 도서 산간지역 학교도서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윤범모 국현 관장은 “RM이 평소 영감과 휴식을 얻은 미술 분야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며 본인이 책을 통해 미술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처럼 미술관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도 쉽게 미술을 접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와 기쁘고 놀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까지 찾아가 윤형근 전시를 관람 중인 RM. RM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까지 찾아가 윤형근 전시를 관람 중인 RM. RM인스타그램 캡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BTS의 리더 RM의 한국 미술 사랑은 유명하다. 앞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승조 작가전 등을 관람했고, 12일에도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아트 그룹 ‘에이스트릭트’의 전시도 다녀갔다. 미술계에서는 RM이 본 전시를 팬들이 따라 보는 ‘RM 미술 투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미술 행보가 대중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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