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발생 환자가 전날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과 관련 "소상공인을 비롯한 국민들께서 생계의 어려움과 생활의 불편을 감내하며 동참해주신 성과"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안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수도권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산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어제 두 자리로 떨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지난달 15일 155명이던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27일에는 434명까지 치솟았고, 이후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점차 감소, 13일에는 99명까지 낮아졌다.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준 덕분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박 차장은 "중증 환자도 다행히 10일 175명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반기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으로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방역당국이 발표한 수도권 방역조치 조정 방안에 대해서도 박 차장은 부연했다. 그는 "거리두기 수준은 2단계로 완화하되 마스크 착용, 이용인원 제한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했다"며 "국민 생업에 타격을 줄이면서도 방역은 지속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에서는 의무화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단계 거리두기로 완화됐지만 카페 등에서는 한 칸 띄어앉기로 인원을 줄이고, 음식점에는 칸막이 설치가 권고된다. 학원과 실내 체육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람 간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PC방도 한 칸 띄어앉고, 음식섭취는 허용되지 않는다. 박 차장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가족과 이웃, 우리 모두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차장은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은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이라는 광화문 글판에 걸린 문구를 소개하며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하는 한 주가 되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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