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엄마가 정치 하니 군에 꼭 가야' 기억나"
"요즘 군대 상급자들 친절… 부모에게 전화도"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에 무릎 수술 등 가정사를 밝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저도 아들을 군에 보내 봤기에 심정을 너무 잘 안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 의원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도 아들을 군에 보내 봤기에 심정을 너무 잘 안다. 우리 아들도 군대에서 한쪽 귀 고막에 문제가 생겼다. 지금도 상태가 안 좋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아들은 포병부대 배치를 받고 폭격 장면 촬영을 몇 달간 담당했는데, 근접 촬영을 하다 보니 폭발음으로 귀가 멍해진 적이 여러 번 있었고 결국 한쪽 귀에 문제가 생겼다"며 "아들은 불편하지만 아파 죽을 정도는 아니라며 병원에서 몇 차례 검사를 받은 후 그냥 지낸다. 그래도 어미 맘은 안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아들이 입대하는 날 '엄마가 정치하니 군에 꼭 가야 하지요'라며 진담 반 농담 반 웃으며 얘길 하던 게 떠오른다"며 "그 얘긴 올바른 정치를 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 테니 끝까지 소신을 지키라는 다짐과도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군대 문화에 대해 "전과 같지 않고 군대 상급자들이 참 친절하다"며 일화를 밝혔다. 그는 "갓 배치된 이병들 부모 밴드를 만들어서 초대해 정보를 주어 안심 시켜 주고 괴롭힘을 당하는 거 같으면 동기들이 알려주고 선임병들이 부모에게 전화해서 걱정하지 않게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를 해줬다"며 "참 고마웠다. 많이 편해지고, 많이 소통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병사가 아프면 나와서 충분히 치료받도록 해줘야 군대에 보내는 부모들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며 "추 장관 관련해서도 언론이나 보수집단들의 공격이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 추 장관 말씀대로 이제 진실의 시간이다. 진실의 힘이 거짓을 이길 거라 믿는다"고 추 장관의 입장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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