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9ㆍ발렌시아)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강인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발렌시아의 대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20~21시즌 라리가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에만 2개의 도움을 기록, 팀의 4-2 역전승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발렌시아 1군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던 이강인은 새 시즌 시작부터 공격포인트 2개를 뽑아내며 우려를 씻어냈다. 개막전부터 하비에르 그라시아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은 그는 새 시즌 발렌시아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을 크게 키웠다. 2018~19시즌 라리가에 데뷔한 이후 통산 2골 외에 도움은 올리지 못했던 이강인은 이날 프로 데뷔 후 첫 도움을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이날 전반 1분과 36분 호세 루이스 모랄레스에게 실점하며 끌려 다녔다. 그러나 이강인이 매번 동점골을 도와 두 차례나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12분 오른쪽에서 코너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반대편 골대 쪽으로 돌아들어 가는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의 머리에 공을 정확히 배달해 1-1 동점골을 거들었다.
팀이 1-2로 뒤지던 전반 39분에는 막시 고메스의 골을 도왔다. 수비라인을 뚫고 전방으로 침투하는 고메스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고메스는 골 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주먹을 휘두르며 공격포인트 2개를 올린 기쁨을 만끽했다. 맹활약한 이강인은 후반 26분 마누 바예호와 교체됐다.
바예호는 후반 30분 데니스 체리셰프가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역전골을 뽑았다. 바예호는 후반 추가시간 고메스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재차 슈팅, 발렌시아의 대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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