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사업 통해? 5년여 노력 끝에 결실
그래핀 활용성 높아 소부장 경쟁력 강화 기대

첨단소재인 그래핀을 활용한 산업 분야.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4차 산업 시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토대가 될 수 있는 첨단소재인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에서 한국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국제표준 등재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이 제안한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이 5년여의 노력 끝에 IEC의 국제표준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지원하는 국제표준기술력 향상사업을 통해 이뤄졌으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나노기술원, 성균관대, 전자통신연구원, 표준협회 등 5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플레이크 그래핀은 흑연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박리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 작은 면상모양의 그래핀이 두께 2나노미터(nm) 이하로 적층된 구조로, 실리콘과 구리 등을 대체해 배터리 전극 코팅, 수처리 필터, 방열재료, 초경량 복합 소재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그래핀은 벌집 모양의 평면구조로 결합된 탄소로 이뤄진 나노물질로 전기전도성이 구리보다 약 100배 뛰어나고, 금속에 비해 200배 단단하지만 무게는 1,000배 이상 가벼운 첨단 소재다.
한국은 지난해 그래핀과 은나노 물질 등 나노 소재 분야에서 IEC 국제표준 2종을 등재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국제표준 채택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소부장 산업의 첨단소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또 한국은 IEC 나노전기전자 분야 기술위원회에서 나노 제조와 그래핀 특성 등 다양한 국제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국제표준을 선점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소재 분야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제표준 선점과 기업·연구기관의 국제표준화활동을 적극 지원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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