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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두 대회 연속 역전 우승… 2020 코리안투어 ‘최고 별’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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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두 대회 연속 역전 우승… 2020 코리안투어 ‘최고 별’ 급부상

입력
2020.09.13 16:33
수정
2020.09.13 17: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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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최종일 역전극…상금ㆍ대상 포인트 1위 ‘굳히기’

김한별이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KPGA 제공

김한별이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KPGA 제공


김한별(24ㆍ골프존)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별로 떠올랐다. 그간 다승자가 없었던 2020 코리안투어의 첫 다승자가 되면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왕 타이틀에도 성큼 다가섰다.

김한별은 13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ㆍ7,238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문경준(38ㆍ휴셈)에 한 타 뒤진 2위에 머물렀던 김한별은 이날 험난한 코스 컨디션에도 단 한 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으며 버디만 4개를 뽑아내 두 타 차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날 4라운드를 2위로 시작한 김한별은 1번홀부터 1m 거리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하며 공동선두 자리에 올랐고, 2번홀에서 문경준의 보기 덕에 단독 선두로 나섰다. 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한별은 경기 중반에 왕정훈(25) 이태훈(30) 권성열(34)의 거센 추격에 한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14번홀 티샷을 앞두고는 14, 15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낸 권성열에 1타차 2위로 밀리기도 했지만, 김한별은 이 홀에서 1.8m 버디 퍼트, 15번홀에서 1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선두를 되찾았다. 14∼16번 홀 연속 버디로 1타 차까지 추격한 이태훈이 18번홀(파4)에서 1타를 잃자 김한별은 2타차 여유를 안고 17, 18번 홀을 파로 막아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김한별이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KPGA 제공

김한별이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KPGA 제공


지난달 30일 경기 포천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헤지스골프 KPGA 오픈에서 생애 첫 코리안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눈물 흘렸던 김한별은 이날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단숨에 2020 시즌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4년 박상현(37ㆍ동아제약)이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내리 제패한 이후 5년 10개월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억6,030만원의 상금을 쌓은 그는 상금왕 경쟁과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도 막판 독주 체제를 갖췄다. 김한별은 김성현(22ㆍ골프존)과 이태희(36ㆍOK저축은행)를 뛰어넘어 상금랭킹 1위(4억1,774만9,955원)로 올라섰다. 지난해 상금왕 이수민(27ㆍ스릭슨)의 4억6,994만원에 근접한 액수다. 또 헤지스골프 KPGA오픈 우승으로 꿰찼던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는 2위와 격차를 더 벌리며 굳게 지켰고, 다승 1위에도 오르며 이번 시즌 ‘김한별 천하’를 예고했다.

김한별은 “3라운드 후반부터 샷이 흔들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될 거라 생각했는데, 1번홀 버디로 좋은 출발을 한 것 같다”며 “13번홀 벙커에서 레이아웃을 한 뒤 롱 퍼트를 넣은 게 우승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신인상 목표를 이루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졌던 건 사실이었다”며 “올해는 첫 승을 목표로 했는데 이렇게 빨리 2승을 하게 될 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면 두 명의 친형들이 구박을 준 덕에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며 웃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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