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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새 55명이나...’ 수그러들지 않는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 발(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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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새 55명이나...’ 수그러들지 않는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 발(發) 확산

입력
2020.09.13 10:45
수정
2020.09.13 14:32
0 0

12일에도 계룡서 1명 추가 등 인접지역 확산 여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 집단감염 경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 집단감염 경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동구 인동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 사태가 첫 발생 이후 2주간 50명을 훌쩍 넘기는 등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대전 동구 인동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참석자가 같은 달 30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설명회를 매개로 한 확진자는 총 5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도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던 동구 가양동 50대 여성(대전 293번)과 접촉한 대덕구 비래동 거주 70대 여성(대전 340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336번의 직장 동료로, 유성구 원신흥동에 사는 30대 남성(대전 339번)이 이날 무증상 상태에서 진담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는 사업설명회 발 연쇄감염 경로 가운데 하나인 동구 가양동 식당과 관련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이 식당과 관련된 대전 319번 확진자의 딸(341번)도 자가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사업설명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세는 세종과 충남 등 인근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대전 293번과 대전 340번 확진자가 만나는 자리에는 대전 동구 판암동 60대 여성(333번)가 있었는데, 이 여성과 접촉한 충남 계룡시 엄사면 40대 남성(계룡 10번)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산에선 대전 297번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 중이던 배방읍 거주 50대 2명(아산 47, 48번)이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전 297번이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자 다음날 접촉자 통보를 받고 아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대전 297번은 대전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했던 295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대전 297번 확진자와 접촉한 배방읍 거주 50대가 8일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아산에서만 대전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가 3명이나 발생했다.

세종시에서도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지난 7일 보람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세종 68번)에 이어 다음날 아내(세종 69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 68번 확진자는 대전 29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의 사업설명회는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가 ‘유니시티코리아’라는 업체에서 판매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유산균, 식이섬유 등 건강보조 식품을 비롯해 세제, 비누, 치약, 칫솔 등의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가 진행된 공간은 통신 관련 업종으로 등록된 업체가 장소만 제공한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시는 이 설명회가 집합금지 대상인 방문 판매업, 특히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무허가 특수(방문) 판매업이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수사 결과 무등록 방문 판매업으로 확인될 경우 고발 등 강력한 후속 조치를 할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동 건강식품 설명회는 대전은 물론, 인근 다른 도시까지 코로나19를 확산시킨 매개로 확인되고 있다”며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사법기관 등과 함께 위법성 등을 면밀히 확인해 엄정하게 후속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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