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운영중단 조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당국의 협조 요청을 무시한 채 강연을 계속 진행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의 양주 하늘궁 시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양주시에 따르면 성남 거주자인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장흥면 ‘초종교 하늘궁’의 운영을 중단했다. 이곳은 허 대표가 자신의 거처와 강연장으로 쓰고 있는 곳이다.
A씨는 지난 5일 하늘궁을 방문했다. 그는 당시 오전 11시 16분부터 오후 5시 44분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야외에만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A씨의 방문 당일 하늘궁을 다녀간 400여명과 A씨가 이용한 셔틀버스 기사 안내원 등 40명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또 해당 시설에 대한 긴급 소독 작업을 하고 셔틀버스 운행과 실내 강연회도 중단시켰다.
시에 강연장 용도로 등록된 하늘궁은 1~3층짜리 건물 4개동으로 구성됐다. 내부에 500명가량 수용할 수 있다.
양주시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3월에 이어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실시 이후에도 허 대표 측에 하늘궁 주말강연회 중단을 요청해왔다. 하지만 허 대표 측은 당국의 이 같은 요청에도 불구, 대중강연을 강행하면서 당국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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