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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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등 아들 군복무 시절 사진 공유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인과 아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을 올리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두둔하고 있는 여당을 향한 일종의 시위성 이벤트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의원들 전체 대화방에서 이색 컨테스트가 펼쳐지고 있다"며 "남성 의원 본인, 아들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같은 당의 곽상도 의원 등의 아들이 군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조 의원은 이를 소개하며 "한 눈에 봐도 누가 아버지인지 아들인지 찾을 수 있다"면서 "3성 장군 출신 신원식 의원, 수도권 3선 유의동 의원처럼 딸 둘, 셋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썼다.
앞서 송석준 의원도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병대 군복을 입은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당시 송 의원은 "추 장관 아들 병역 특혜 논란 당사자나 이를 비호하는 여당 인사들은 안쓰러운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며 "심지어 '야당 의원들이 애들을 군대에 안 보내봐서 군대 보낸 부모 심정을 잘 모른다'고 하기도 한다. 명백한 현실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병대 정훈장교로 군복무를 했던 입장에서, 아들도 해병대에서 복무하기를 희망했다"며 "아들이 험한 보직에서 말 못 할 고통을 감내하며 임무를 수행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국민의힘 측은 의원 단톡방 등을 통해 자신과 아들의 병역 당시 사진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의 이같은 이벤트성 움직임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추긴 측면도 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아들 서모 씨의 휴가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국민의힘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 군대 갔다 왔으면 이런 주장 못 하니까"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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