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한 클럽에서 외국인 여성에게 '약을 탄 물'을 먹인 뒤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준강제추행 혐의로 미국 대학에 다니는 한국 국적의 유학생 A(21)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3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피해 여성 B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미국 국적의 한 명문대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사건 당일 A씨가 클럽에서 물에 약물을 넣어 마시게 했고, 이 물을 마신 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후 사흘 뒤인 16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클럽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를 A씨로 특정했다. 현재 A씨에 대해선 출국 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모발을 제출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피해자는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사이"라며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국과수에서 검사 결과를 회신하는 대로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로 사건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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