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선 출마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야당 공세에 대해 "억지"라며 비판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1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에 출연해 "검찰 개혁안이나 인사는 안 다루고 자녀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니 이게 뭐하자는 것인지…"라면서 "(추 장관 아들과 관련) 카투사를 한참 얘기하다가가 잘 안되는지 따님 얘기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야당(국민의힘)이 추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기반으로 정권을 가져가려는 게 아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꿈이다. 그러니까 지난번 선거에서 참패한 게 아니냐"고도 반문했다.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당 이름을 바꾼 것과 관련해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이 과거 '국민당'을 이끌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할아버지 연상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향하는 정책, 노선 이런 것을 보여주는 당명이 있어야 하는데 국민은 기본 아니냐. 이건 기본만 하겠다는 얘기"라고도 꼬집었다. 김 위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사태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언젠가 구제해주긴 해야겠지만, 이번만큼은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실 (진료) 거부를 승리의 전리품으로 삼으면 안된다"고도 지적했다.
또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1차 재난지원금은 경기 활성화 정책이었고 이번에는 어려운 분들에 대한 긴급 구조자금으로, 성격 자체가 다르다"며 "필요 없는 논란"이라고 일축했다.
여권 내 대선 잠룡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간 경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면서 "정치는 바다에서 파도를 타는 것과 비슷하다. 모든 파도를 개혁 진영이 잘 넘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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