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듀오 무대도
올해 겨울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계절이다. 오는 12월 그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듀오 무대를 준비하는 한편 지휘자로서 정식 데뷔도 앞두고 있다.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김선욱은 12월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경화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정경화는 1997년 EMI를 통해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표해 디아파종 황금상을 받은 바 있다. 김선욱도 이달 중 정명훈 지휘 아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연주했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내한공연을 음반으로 낼 계획이다. 이들이 브람스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만큼 두 거장의 만남은 특히 기대된다.
김선욱은 "정경화 선생님이 녹음하신 수많은 음반들을 들으며 자랐고, 공연을 보며 꿈을 키웠다"며 "리허설을 하면서 음악적인 디테일과 선생님이 음악으로 그리시는 큰 그림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12월 14일에는 김선욱이 롯데홀에서 KBS교향악단을 지휘한다. 김선욱은 피아니스트로 유명하지만, 영국 왕립음악원의 지휘과 석사 학위도 갖고 있다. 때문에 그의 지휘 실력을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았다. 김선욱은 이날 KBS교향악단과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김선욱은 "피아노가 ‘작은 우주’라면 오케스트라는 그야말로 ‘큰 우주’"라며 "피아노라는 악기는 다른 악기보다 음역대가 크고 화성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을 분석하는데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말엔 예술의전당에서 코로나19로 두 차례나 연기됐던 김선욱의 베토벤 리사이틀 무대도 기다리고 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은 베토벤 안단테 파보리, 피아노 소나타 30번, 31번, 32번으로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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