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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DJ 아들 김홍걸 저격 “아비는 범인데 새끼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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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DJ 아들 김홍걸 저격 “아비는 범인데 새끼는 개”

입력
2020.09.11 19:54
수정
2020.09.11 21:24
4면
0 0

"이스타 창업주 이상직, 인간성 상실"
법원 "김홍걸, 동교동 사저 처분 금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 에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 에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의당은 11일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받는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그야말로 호부견자(虎父犬子·아비는 범인데 새끼는 개라는 뜻)"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의원이 아파트 분양권 재산 신고를 누락하고, 2016년에 총 3채의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 "집안에서 수십억 단위의 돈이 오가는데 김 의원이 몰랐다는 것을 납득하기도 어렵거니와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것은 고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조차 아끼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 고작 부동산 투기에나 매진하고 있다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의원 배지를 달게 된 것은 순전히 부친의 후광 덕분 아니냐. 이 마당에 의원직을 지키면서 정치를 하는 것이 마땅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대량 정리해고 사태가 벌어진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기본적인 인간성조차 상실된 듯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 의원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나 몰라라 하며 일상적인 삶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며 "보도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프 선수인 아들은 부대비용까지 포함해 억 단위가 넘는 비용을 들여가며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순간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해고자들은 이 의원 측에서 고용보험료 5억원을 내주지 않아 고용유지지원금조차도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해고노동자들의 피와 눈물이 흘러넘치는 와중에도 일고의 책임감 있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애초에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가진 두 사람이 어떻게 공천을 받았는지가 의문"이라며 "이제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두 사람의 자격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는 김홍걸 민주당 의원의 가처분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의 유산을 둘러싼 형제간 법적 분쟁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동교동 사저의 처분을 막아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해 인용 결정을 받아냈는데, 그 결정이 옳았다고 재차 판단한 것이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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