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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 '루사' 때부터 수해 대책 호소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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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 '루사' 때부터 수해 대책 호소했건만…"

입력
2020.09.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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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전투비행단 인근 침수 대책 논의
시ㆍ공군ㆍ마을주민 머리 맞대기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한 7일 강릉시 월호평동 주민들이 부대를 관통하는 배수로가 적어 농경지 침수 피해가 컸다며 공군 18전투비행단 앞에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한 7일 강릉시 월호평동 주민들이 부대를 관통하는 배수로가 적어 농경지 침수 피해가 컸다며 공군 18전투비행단 앞에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한반도 동쪽지역을 할퀸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 당시 침수된 강원 강릉시 공군전투비행단 주변에 대한 수해예방 대책이 논의된다.

강릉시는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와 주민, 공군 관계자 등 13명으로 대책 협의회를 구성해 이달 중 회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전투비행단 인근 농경지가 물바다로 변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취지다.

실제 '하이선'이 몰고 온 비로 강릉시 월호평동 도로와 농경지 100여㏊가 침수됐다. 주민들은 트랙터 등 농기계를 끌고 부대 앞을 찾아가 대책을 호소했다. 이들은 "부대를 관통하는 배수로가 적어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2002년 태풍 '루사' 때부터 대책을 요구했지만 하나도 이뤄진 게 없다"고 항의했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해 태풍 '미탁' 때 전투비행단을 통과하는 섬석천 하류를 추가로 확장하기 위한 사업비 2,00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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