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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서 재회한 한게임 멤버들... '김범수의 사람들'이 내는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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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서 재회한 한게임 멤버들... '김범수의 사람들'이 내는 시너지

입력
2020.09.11 17:40
수정
2020.09.11 18: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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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들과 코스닥 상장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총 3위에 올랐다. 뉴스1

남궁훈(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들과 코스닥 상장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총 3위에 올랐다. 뉴스1

이번주 증권가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카카오케임즈에 쏠렸다. 카카오게임즈는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상장 후 상한가)에 이어 11일에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질주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대박으로 세간의 관심은 남궁훈 대표를 포함해 이른바 '김범수의 사람들'로 불리는 한게임 출신 경영자들에게 옮겨갔다. 한게임을 창업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이 이젠 카카오의 각 계열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스크린골프로 알려진 '스포테크(신기술 접목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 카카오VX의 문태식 대표는 김범수 의장이 1998년 창업한 한게임의 개국공신들이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김 의장의 야심찬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3인방은 의기투합했다. 이렇게 출범한 한게임커뮤니케이션에서 개발자 출신이었던 문 대표는 고객관리를 전산화시킨 PC방 요금정산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남궁 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손에 쥐고 전국의 PC방을 돌며 직접 영업에 나섰다. 다행히 당시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함께 전국에 빠르게 퍼져가던 PC방 문화에 힘입어 사업은 빠르게 성장해나갔다.

이듬해 고스톱, 테트리스, 포커, 바둑과 같은 게임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 게임 포털 '한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이들은 3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승승장구하던 한게임은 2000년 이해진 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끌던 네이버와 합병해 NHN이란 거대 인터넷 기업이 됐고, 7년 뒤, '한게임 올드보이'로 꼽히던 이들은 김 의장 퇴사 결정과 함께 뿔뿔이 흩어졌다.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변해가는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또 다시 스타트업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 대표 캐릭터 '라이언'과 마주보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 대표 캐릭터 '라이언'과 마주보고 있다. 카카오 제공

각자의 길을 걷던 이들은 10년도 되지 않아 대기업 반열에 오른 카카오 우산 아래로 다시 모였다. 카카오톡 개발부터 다음과의 합병까지 쉬지 않고 달려오던 김 의장은 2015년 남궁 대표를 게임 부문 책임자로 불러들였고, 2017년엔 문 대표가 이끌고 있던 '마음골프'도 품었다. 카카오가 지난해까지 약 300억원을 투자한 게임 자회사 '넵튠'의 정욱 대표 또한 한게임 출신이다.

직접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현재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도 김 의장과 인연이 남다른 인물이다. 카카오 공동대표를 지낸 이 대표는 NHN 시절부터 김 의장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현재 두나무의 지분 8.1%를 갖고 있다. 두나무는 설립(2012년) 당시에도 카카오로부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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