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16일부터 세계 60개국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감상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박물관 문이 닫힌 밤에 전문 도슨트가 작품 설명에 나선다. CGV 제공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음악회를 생생하게 구경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가 나온다. 커다란 스크린과 입체적인 음향시설을 자랑하는 극장에서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탓에 스마트폰 '랜선 여행'으로 아쉬움을 달랬던 이들에게는 보다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16일부터 전국의 CGV 극장 20곳에서 '루브르 박물관 특별전'을 선보인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60여개국이 같은날 극장에서 특별전을 개최한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바위 산의 성모(왼쪽 작품)' 등 다빈치의 주요 작품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CGV제공
프랑스 영상 배급사 파테라이브와 루브르 박물관 측이 준비한 특별전은 정규 박물관 관람시간이 끝나고 모든 관객이 떠난 밤의 박물관을 관람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 안내인(도슨트) 두 명이 각 작품을 설명하며 관객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대표작 '모나리자'를 시작으로 ‘라 벨 페로니에르’ ‘바위 산의 성모’ ‘마돈나와 꽃을 든 아기예수’ 등 작품을 살펴보며 다빈치의 회화기법을 들여다 본다. 루브르 측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다양한 학문을 연구했던 다빈치가 왜 다른 어떤 분야보다 그림을 가장 우선시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빈 필하모닉 여름음악제가 열리는 오스트리아 쇤부른 궁전 정원 풍경. 메가박스 제공
19일부터는 전국 메가박스 26개 극장에서 올해 빈 필하모닉 여름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다. 170여년 역사를 자랑하며 유럽 최고의 관현악단으로 꼽히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통상 매년 6월마다 오스트라아 빈에 있는 쇤부른 궁전 정원에서 밤의 음악제를 열어왔다. 행사가 열리는 쇤부른 궁전은 어린 모차르트가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던 곳으로도 유명한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탓에 축제 개막이 18일(현지시간)로 연기되면서 사상 최초로 '가을 음악회'가 됐다. 메가박스 측은 실황 공연을 상영할 예정이다. 현지와 시차가 있긴 하지만 유럽 최대의 클래식 축제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음악회에는 러시아 출신의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세계적인 독일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등이 참여한다. 축제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한 곡들이 대거 연주될 예정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사랑의 노래'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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