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상한가로 '따상상' 달성, 코스닥 시총 3위
"올해 따상 3 종목 모두 지금은 주가 재조정" 우려도
카카오게임즈가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공모가 대비 주가는 이미 3.38배까지 올랐다. 다만 시장에선 "단기 기대감과 별개로, 지금의 주가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인 29.97% 오른 8만1,100원까지 단숨에 치솟았다. 전날 ‘따상(더블+상한가, 상장 첫날 시초가 2배 이후 상한가)’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주 주가는 비교하면 시초가 대비 수익률 100%, 이틀 연속 약 30%의 추가 수익률을 올리면서 공모가(2만4,000원) 대비 238%나 수직 상승했다.
공모주를 확보한 투자자는 이론적으로 주당 5만7,100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청약 증거금 1억원을 넣어 5주를 확보한 투자자 기준으론 28만5,000원의 평가이익을 얻은 셈이다.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도 전날 코스닥 시장 5위에 오른데 이어 이날 5조9,369억원을 기록해 알테오젠과 에이치엘비를 제치고 시총 3위까지 올랐다.
불과 얼마 전 '따상'에 '연상(연속 상한가)' 행진까지 만들어낸 SK바이오팜의 전례를 고려하면 이는 예상할 수 있던 결과다. 아직 상한가에 걸린 매수대기 물량도 남아있어 다음주 초 추가상승 여지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감도 형성되고 있다. 어느 시점에는 결국 투자자들도 차익실현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미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 10일 개인이 31만주를 순매수하는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만주를 매도했다.
증권사들의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는 3만~4만원 사이다. 목표주가는 12개월 후를 전망하는 것이어서, 당장 주가가 내려앉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와 크게 벌어진 주가는 결국 단기간 급등 뒤에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들어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기업은 SK바이오팜과 디스플레이 제조 설비 전문기업인 엘이티, 2차전지 장비 제조사 에이프로 등 3곳이다. 이 중 엘이티와 에이프로 주가는 현재 공모가보다는 높지만 첫날 종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SK바이오팜 역시 따상 종가보다는 40% 정도 높지만 올해 고점(21만7,000원)보다는 떨어진 17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상장 초기 주가 '오버슈팅'은 어느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0일 "게임기업의 상장 초기는 신작 기대감과 결합한 오버슈팅 구간으로, 넷마블은 상장 이후 주가수익비율(PER)이 80배, 펄어비스는 200배를 상회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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