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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코로나19 시대 필요한 건 누구도 굶어죽지 않을 안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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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코로나19 시대 필요한 건 누구도 굶어죽지 않을 안전망"

입력
2020.09.11 09:35
수정
2020.09.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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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라디오 인터뷰
코로나19 시국 이후 "양극화 심화로 '빈민봉기'"

박노자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노자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 양극화 문제를 지적하며 사회 안전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필요한 건 그 누구도 굶어 죽지 않게끔 만드는 안전망과 누구도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 안전망"이라며 "누구도 굶어 죽지 않고 누구도 아파도 병원 못 가는 사람이 없게끔 하면 (코로나19로 인한) 대공황을 버텨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미국 등지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대해서도 "빈민봉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인종주의 반대 시위는 어떤 면에서 인종주의만의 문제도 아니고 빈민봉기"라며 "미국의 경우 인종과 빈부는 거의 완벽하게 겹쳐진다. 이게 도화선이 돼서 봉기처럼 일어난 것은 대공황과 맞물려 있다. 한국식으로 얘기를 하면 이미 죽창을 들고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한국의 현재 상황을 두고 "미국보다 훨씬 낫지만, 장기 실업자가 많아질 상황을 대비해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도산하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그것만 생각해도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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