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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추미애 자녀 문제로 국민께 심려 끼쳐 민망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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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추미애 자녀 문제로 국민께 심려 끼쳐 민망한 마음”

입력
2020.09.10 22:05
수정
2020.09.10 22:18
6면
0 0

여권 고위인사 추 장관 건 '유감 표명'은 처음
"수사 착수한 지 오래됐는데 늦어져 답답"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본회의장을 떠나 승강기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본회의장을 떠나 승강기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 ‘군 휴가 특혜’ 논란에 대해 “저와 같은 국무위원의 자녀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민망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권 고위 인사가 추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공개 유감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리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국민들께서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경제 문제로 힘드신데 이런 문제로 더 걱정하지 않게 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특별수사본부 설치에 대해서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빨리 수사를 매듭짓는 게 옳다”며 “수사에 착수한 지 상당한 시간을 흘렀는데 아직까지 왜 매듭짓지 못했는지 저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현재 서씨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는 서울동부지검이 맡고 있다.

정 총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추 장관과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검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다른 방법으로 상황을 정리할 수 있지만, 검찰이 수사 중이니 신속하게 수사를 종결하는 것이 현실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다른 방법’이 “추 장관의 거취에 대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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