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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수돗물서 유충 추정 이물질 나와...시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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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수돗물서 유충 추정 이물질 나와...시 조사 중

입력
2020.09.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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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정수장에서 생산, 공급하는 수돗물
최근 인천서 나온? 깔따구 유충과 유사한 형태
인천 일부 정수장과 같은 활성탄 여과지 사용

지난달 10일 유충 유입 차단 방충망 설치된 부평정수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10일 유충 유입 차단 방충망 설치된 부평정수장 모습. 연합뉴스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다세대 주택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와 안산시가 조사에 나섰다.

10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8~9일 이틀 동안 상록구 일동의 한 다세대 주택 입주민으로부터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한 주민은 지난 8일 오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신고한데 이어 하루 뒤인 9일 오후에도 화장실 샤워 꼭지 필터에서 살아 있는 유충이 나왔다고 또다시 신고했다.

이에 시는 해당 유충을 수거, 최근 인천 등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인지 등에 대해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3~4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반월정수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이곳에서 하루 12만7,000여 톤의 생활용수를 안산시 상록구 일원 10만 여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이 정수장은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인천의 일부 정수장과 같은 활성탄 여과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수자원공사 측과 반월정수장에서 유입된 것인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환경부가 반월정수장에서 진행한 유충 관련 정밀점검에서는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 8월에 실시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질검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번에 신고 된 유충이 반월정수장에서 나왔다는 최종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유충이 수돗물을 통해 나온 것인지, 어떤 종류의 유충인지 정밀검사가 나오는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 수자원공사 측에 수질개선과 안전대책을 요구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급수차 및 식수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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