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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1500억 투자한 다이슨의 '모발 과학'... 에어랩 새로운 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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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1500억 투자한 다이슨의 '모발 과학'... 에어랩 새로운 툴 공개

입력
2020.09.10 16: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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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나 테벗 다이슨 선임 디자인 엔지니어가 10일 영국 맘스베리의 다이슨 모발 연구소를 소개하고 있다. 다이슨 제공

시오나 테벗 다이슨 선임 디자인 엔지니어가 10일 영국 맘스베리의 다이슨 모발 연구소를 소개하고 있다. 다이슨 제공

영국 기업 다이슨이 7년간 1,500억원가량을 투자한 모발 연구소를 공개하고 이곳에서 잉태된 신제품도 공개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헤어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다이슨은 자사 모터 기술을 활용한 '슈퍼소닉'부터 '에어랩', '코랄' 등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전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0일 영국 윌트셔주 맘스베리에 위치한 다이슨 모발 연구소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영상으로 인사를 건넨 시오나 테벗 선임 디자인 엔지니어는 "이곳은 전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모발 연구소"라며 "모발에 대한 정밀한 연구를 넘어 모터와 전자공학, 배터리 시스템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총 1만551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거나 보유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인장 테스트부터 주사 전자 현미경(SEM)을 활용한 머리카락 상태 관찰, 손상 실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오나 테벗 다이슨 선임 디자인 엔지니어가 10일 영국 맘스베리의 다이슨 모발 연구소에서 새로 출시하는 에어랩 20mm 배럴을 소개하고 있다. 다이슨 제공

시오나 테벗 다이슨 선임 디자인 엔지니어가 10일 영국 맘스베리의 다이슨 모발 연구소에서 새로 출시하는 에어랩 20mm 배럴을 소개하고 있다. 다이슨 제공

다이슨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에어랩 스타일러'의 경우 '코안다 효과'를 활용했다. 코안다 효과란 물체 표현 가까이서 형상된 기류가 압력 차이로 인해 물체의 표면에 붙는 듯한 형태로 흐르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 때문에 따뜻하게 데워진 에어랩 스타일러 주위로 머리카락을 갖다대면 스타일러 주변으로 머리카락이 알아서 말리면서 웨이브가 완성된다. 테벗 선임 엔지니어는 "움직이는 부품이나 솔이 없어도 열과 결합된 공기 흐름만으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며 "새롭게 출시한 '20㎜ 배럴'이나 '스몰 라운드 볼륨 브러시'는 기존 제품에 더해 얇은 머리카락이나 앞머리, 짧은 머리카락도 손쉽게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 다이슨은 모발 과학 분야에서도 모발을 손상시키지 않고 스타일링을 할 수 잇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테벗 선임 엔지니어는 "7년간 수백 명의 모발 과학자와 엔지니어, 전문가와 함께 모발에 대해 연구해왔다"며 "이번에 공개된 두 가지 툴은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탄생한 것으로, 과도한 열 손상에서 모발을 보호하면서 원하는 스타일링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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