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분석... "보안구역 활동 계속"
"'새 잠수함' 진수 구체적 정황은 없어"
북한의 잠수함 건조 거점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암시하는 활동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북한 문제 전문 홈페이지 '분단을 넘어'에 "오늘 입수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선박 보안구역 안이나 인근에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신형 SLBM 북극성-3형 시험준비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난 1년간 탄도미사일과 SLBM 개발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면서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새로운 능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수중 시험대 바지선이 정박한 부두에 기중기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차량이 포착됐고 12m 길이의 노란색 트레일러 또는 트럭이 같은 부두에 있다"면서 "이는 건설장비의 일부이거나 미사일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트레일러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신포급 실험용 탄도미사일 잠수함(SSBA)이 사진에 보이진 않지만 위성 관측을 방지하기 위한 이동식 천막 아래 부두를 따라 정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진정한 SSBA인 '새로 건조된 잠수함'이 진수됐다는 눈에 띄는 정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 4일에도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보안구역 내에 정박한 여러 척의 선박 중 하나가 기존의 수중발사시험용 바지선을 끌어낼 때 사용된 예인선과 유사하다"면서 시험준비 암시 활동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2017년 이후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SLBM 활동은 계속해 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2일 북극성-3호를 시험발사한 뒤 이튿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부 위협 억제와 자위권 강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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