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스마트폰 익숙, 모바일 학습 적극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에듀테크' 시장에 이동통신업체들의 진출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부분 학교가 원격 수업을 채택하고 비대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에듀테크에 대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기 초등 교육 콘텐츠를 응용 프로그램(앱) 하나로 볼 수 있는 가정학습 서비스 'U+초등나라'를 출시했다. U+초등나라는 EBS 스마트 만점왕, 리딩게이트 등 6종의 초등 인기 교육 콘텐츠를 하나의 응용 소프트웨어(앱)에서 제공한다. 이용자는 개별 사이트 방문 없이 한 번의 로그인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초등 정규 교과 과정부터 아이 수준에 맞춘 영어, 제2외국어, 실감형 콘텐츠까지 포함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7.0 이상 태블릿을 보유한 고객은 부가서비스 가입 후 U+초등나라를 내려 받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월 요금은 24개월 약정 기준 2만2,000원, 무약정 기준 4만4,000원이다
KT는 최근 스마트러닝 업계 1위인 시공그룹의 교육 계열사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피디엠(아이스크림키즈)' 3사와 함께 유치원생 및 초ㆍ중등학생 대상 홈스쿨링 서비스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KT는 자사의 통신상품과 아이스크림에듀의 교육 서비스 'AI홈런'을 결합한 'KT AI홈런팩(가칭)'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고화질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를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미더스는 최대 100명까지 영상통화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원격근무나 비대면 교육에 유용한 기능들을 갖췄다. SK텔레콤은 올 초부터 사내와 김포 신풍초등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더스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왔고 현재 미더스를 활용한 원격 교육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에 자사 키즈 서비스인 'B tv ZEM(잼) 키즈' 콘텐츠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확대했다.
이통사들이 이렇게 에듀테크 시장에 진입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이제 일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가 인터넷, 모바일 등 디지털 문화에 친숙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학습에 적극적이란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교육기관 피어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이전 밀레니얼 세대(1980년 이후 출생)보다 유튜브, 교육용 앱을 활용한 학습을 선호했다. 미국 데이터 연구기업 홀론아이큐는 따르면 전세계 에듀테크 산업 시장 규모가 2025년에 3,420억 달러(약 405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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