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 신뢰 재확인"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8/뉴스1
정부가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신뢰를 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6억2,500만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7억유로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0년물 달러채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에 50bp(1bp=0.01%포인트)를 더한 1.198%, 5년물 유로채는 5년물 유로 미드스왑에 35bp를 더한 -0.059%다.
10년물 달러채는 지표금리인 미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과거 달러화 외평채보다 크게 낮아 10년물 기준으로 역대 가장 낮다.
5년물 유로채도 비유럽국가의 유로화 표시 국채 중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으로 발행됐다. 정부가 액면가액인 7억유로보다 많은 7억200만유로를 받은 뒤 만기에는 이자 없이 7억유로만 상환하게 된다는 뜻이다.
역대 최저수준의 금리로 외평채가 발행된 것은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가 있어 가능했다. 정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달러화 표시 채권 5억달러, 유로화 표시 채권 5억유로만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주문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올해 외평채 발행한도 15억달러에 가깝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이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역대 최저금리로 외평채를 발행 한 것은 우리경제에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 해외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외평채 발행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 방역과 경제 대응 성과에 대한 나라밖 평가를 재확인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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