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 새책 '격노' 에서
"트럼프, 김 위원장과 핵무기 관계를 부동산에 비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핵무기의 관계를 부동산에 빗대며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너무 사랑해 팔 수 없는 집'으로 여긴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은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의 새 책 '격노(RAGE)'에 담긴 내용을 입수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책은 우드워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8차례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북미 관계도 나와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나면서 그를 평가한 내용 및 두 정상이 주고 받은 친서, 앞서 2017년 북미 갈등이 극에 달했을 시점의 상황 등도 담겨 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 만남을 향한 비판론에 손을 젓는 등 부인하며 "이틀이 걸렸고 나는 만났다. 나는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핵무기의 관계에 대해선 부동산에 비유하며 "집을 사랑하는 이들과 비슷하다. 팔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자신을 '각하'라고 표현하고 친밀감을 드러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확보했는데, 이 중 25통은 공개적으로 보도된 적이 없는 편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내용 중 김 위원장은 북미 회담에 대해 "전 세계가 큰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가운데 아름답고 성스러운 장소에서 각하의 손을 굳게 잡은 역사적 순간"이라며 "그날의 영광을 다시 체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알려졌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아첨에 마음을 사로잡혔다"고 밝혔다.
우드워드가 쓴 새책은 15일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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